올해 첫 '천만 외화' 되나…'오디세이', '스파이더맨4' 제치고 관련작도 역주행

입력 2026-08-31 17:35:49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올해 최단 800만 돌파…왕사남·스파이더맨보다 빠른 속도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장기 흥행…천만 돌파 가능성
아이맥스 열풍에 트로이 등 관련 작품도 IPTV 구매↑
오펜하이머·인터스텔라 등 놀런 전작 찾는 관객도 늘어

영화
영화 '오디세이'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천만 영화 등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 주 먼저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4')를 추월해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에 오른 데 이어, 흥행 열기가 '트로이'를 비롯한 관련 영화와 놀런 감독의 전작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의 누적 관객 수는 886만4천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 28~30일에도 105만8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지난 5일 개봉 이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제공

'오디세이'의 흥행 속도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서도 두드러진다. 작품은 개봉 24일째인 지난 28일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스파이더맨4'가 개봉 26일째, 올해 최고 흥행작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이보다 더 늦게 800만 고지를 밟은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하며 흥행 레이스에서 앞서가던 '스파이더맨4'도 결국 추월했다. '오디세이'는 지난 30일 오전 누적 관객 847만1천여 명을 기록해 당시 845만4천여 명이었던 '스파이더맨4'의 기록을 넘어 올해 개봉 외화 가운데 흥행 1위에 올랐다.

천만 관객 돌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오디세이'가 천만까지 남겨둔 관객은 약 114만명이다. 개봉 4주 차 주말에도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데다 31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역시 64.9%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흥행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말 이후 천만 관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천만 고지를 밟으면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첫 '천만 외화'가 된다.

영화
영화 '오디세이' 촬영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10년간의 여정을 그린다. 놀런 감독이 '오펜하이머'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등이 출연했다.

특히 영화 사상 최초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장엄한 영상미로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신화 속 세계를 대형 스크린으로 구현한 '극장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서도 아이맥스관을 중심으로 관람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영화 '오디세이'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오디세이' 열풍에 관련 작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의 전사(前史) 격인 트로이 전쟁을 다룬 2004년 영화 '트로이'가 대표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IPTV(인터넷TV)에서 '트로이'를 구매한 건수는 2만3천653건으로 전월(574건)보다 4천20.7% 급증했다. 구매 순위 역시 전월보다 103계단 뛰어 7위에 올랐다.

안드레이 콘찰롭스키가 연출한 동명의 TV 방영 2부작 시리즈 영화 '오딧세이'(1997)도 같은 기간 IPTV 구매 건수가 전월 27건에서 2천306건으로 8천440.7% 치솟았다. OTT 웨이브에서도 최근 주간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놀런 감독의 전작을 다시 찾는 관객도 늘었다. '오펜하이머'의 이달 IPTV 구매 건수는 4천366건으로 전월 287건보다 1천421.3% 증가했다. '인터스텔라'와 '인셉션' 등 다른 대표작들도 IPTV 구매 순위 상위 50위권에 진입하며 '오디세이'에서 시작된 관심이 놀런 감독의 필모그래피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