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판매 11.1% 급감
동행·선행지수 동반 상승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문 가운데 소비는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0.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4월(-0.5%)과 5월(-0.4%)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6월 2.4%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보합으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이 4.5% 감소했지만 전자부품 생산이 20.7%, 1차 금속이 4.2% 늘면서 전체 생산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생산도 0.5%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는 6월 큰 폭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가 정상화되면서 6월 생산이 크게 늘었던 만큼 7월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부분 파업 등의 요인도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2.4% 줄었다. 소매판매는 4월(-3.7%)과 5월(-0.1%) 감소한 뒤 6월 2.7%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7.7%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1.4% 줄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0.1%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11.1% 급감했다.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차량 수요가 집중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종료된 것도 가전제품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3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며 2022년 2월(-1.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보험업 생산이 4.8% 줄었고 전문·과학·기술업도 2.7% 감소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3.5%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생산 감소에는 주식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처는 금융·보험업 생산 감소가 전체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 1.3%포인트(p) 가운데 0.87%p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7.5% 늘었다. 6월 6.9% 증가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올해 2월 15.0%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운송장비 투자가 15.4% 증가했고 기계류 투자도 4.2% 늘었다. 항공기와 선박 도입이 운송장비 투자를 끌어올렸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토목 부문 공사 실적은 18.5% 증가했지만 건축 부문이 7.4% 감소하면서 전체 건설기성이 줄었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는 개선됐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4p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