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재검토 끝 최종 중단… 김천시 "유감" 표명
지형 특성상 폭우 취약… 부항댐 활용·제방 증고 '한계'
국가하천 관리 책임 지적… 정부 차원 실효 대책 촉구
경북 김천시가 정부의 감천댐 건설 계획 백지화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감천 유역의 홍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지난 정부가 추진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의 최종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부는 지천댐(충남 청양·부여), 아미천댐(경기 연천), 병영천댐(전남 강진), 회야강댐(울산), 고현천댐(경남 거제) 등 5곳은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천댐과 가례천댐(경남 의령) 등은 신규 댐 건설 대신 기존 시설 활용과 하천 정비 등 대안을 추진하기로 정리했다.
김천시에 따르면 감천 유역의 지형 특성상 댐 건설 중단이 치수 안전망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감천은 주변 산지에서 집중호우 때 빗물이 본류로 급격히 유입되는 구조다. 하천 주변에는 시가지와 주거지가 형성돼 수위가 오르면 침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감천 유역은 2002년 태풍 루사 때 2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이재민 6천223명이 발생했다. 이후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홍수 피해가 반복됐다.
정부는 김천부항댐 활용과 하천 정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김천시는 부항댐이 용수 공급과 발전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다목적댐이어서 홍수 조절 용량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심 구간은 주거지와 도로가 밀집해 제방을 높이는 정비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는 신규 댐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지하 방수로와 빗물저류조 등 구조적인 홍수 저감 시설을 포함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하천인 감천의 관리 책임에 맞는 투자와 유지관리도 요구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김천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