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부터 대구청년미래센터 본격 가동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등 복지 접근성 강화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전담 지원할 '대구청년미래센터'의 운영기관이 확정됐다. 그동안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위기청년의 발굴, 상담, 취업·자립 지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청년 복지 컨트롤타워가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 7월 공모를 거쳐 대구청년미래센터 수탁기관으로 '대구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협의회)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 3년간 센터를 운영한다.
청년미래센터는 가족을 간호하느라 학업·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돌봄청년과 사회관계가 단절된 고립은둔청년을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기관이다. 기존에는 인천과 울산, 충북,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됐지만, 보건복지부가 올해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면서 대구에도 처음 들어서게 됐다.
대구청년미래센터에는 사회복지사 자격 요건을 갖춘 전문인력 15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조직은 고립은둔청년 지원팀과 가족돌봄청년 지원팀으로 나눠 대상자 특성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먼저 장애·질병을 앓는 부모를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상담을 거쳐 '자기발전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자기돌봄비 200만원을 지급하고 일자리와 교육·주거·금융·법률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픈 가족에게는 방문간호를 비롯해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돌봄청년들이 학업 등 생애주기별 과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복지부에 따르면 울산의 경우 청년미래센터 설치를 기점으로 청년들의 돌봄 시간이 28.1% 감소했다.
고립은둔청년에 대해선 오랜 시간 관계가 단절된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사례관리에 중점을 둔다. 대상자 발굴부터 외부 활동과 대인관계 회복을 거쳐 지역사회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출 때까지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간 대구에는 이들 청년을 전담하는 별도 기관 없이 각종 복지서비스 연계가 개별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특히 이들 청년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역 단위에서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할 전담체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센터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송현역에서 도보로 약 3분 떨어진 신축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협의회는 9월 초 건물 계약을 마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센터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협의회의 구상에 따르면 건물 1~2층에는 청년공유카페와 개별상담실, 소규모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된다. 3층에는 청년미래센터 프로그램실과 청년도전지원사업 사무실, 4층에는 복지부 청년사회서비스사업단 전용공간 등이 들어선다.
협의회 관계자는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문밖의 청년들과 이제 대구청년미래센터가 끝까지 함께하려 한다"며 "센터는 단순히 복지기관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전역의 민·관 자원을 하나로 잇는 통합 복지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상자 발굴부터 심리 회복, 취업과 자립까지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연계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청년들이 불안과 고립을 벗어나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