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문 열고 누수까지 감지…에스원, 학교 안전관리 영역 확대

입력 2026-08-25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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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3개교서 체육관 무인 운영 시범…출입·조명·냉난방 통합 제어
AI CCTV·IoT 센서 활용해 안전사고와 노후 설비 이상 실시간 감지

에스원이 학교 안전관리 AI 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이 학교 안전관리 AI 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학교 안전사고 및 시설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무인관리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외부인 침입 감지를 넘어 출입문 개폐와 이용자 안전, 건물 설비 상태까지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25일 에스원에 따르면 회사는 학교 보안시스템에 AI CCTV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결합한 학교 안전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학교복합시설 200개 조성을 목표로 학교 체육관 등의 주민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체육 수요가 늘어난 데 비해 가까운 체육시설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학교시설을 야간과 주말에 개방하려면 출입문 개폐와 잔류자 확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별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직원이 퇴근한 뒤에는 누수나 전기설비 이상 등을 즉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일정에 맞춰 출입문부터 냉난방까지 자동 제어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학교 체육관 개방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시 관리 인력 대신 무인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에스원은 현재 관내 3개 학교에서 '체육관 무인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출입과 개·폐관을 담당하는 보안시스템에 조명·공조 설비 제어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등록된 일정에 따라 체육관 출입문을 열고 조명과 냉난방 설비를 작동한다. 이용 종료 시간이 다가오면 단계별 음성 안내를 내보내고, 잔류자 확인을 거쳐 출입문과 설비를 자동으로 차단한다.

폐관 이후에는 감지기가 내부 움직임과 출입문 상태를 확인한다. 외부인 침입이 감지되면 에스원 관제센터를 거쳐 긴급출동 조치가 이뤄진다.

의왕의 한 중학교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별도 관리 인력 없이 주말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체육관을 개방하고 있다. 학교 시설 담당자는 "입력한 일정에 맞춰 출입문 개폐와 조명 제어가 이뤄져 관리 인력 없이도 주말 체육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CCTV로 화재·침입·학교폭력 감지

개방 시간대 이용자 안전은 AI CCTV가 담당한다. 에스원의 '지능형 학교 안전 패키지'는 화재 징후와 위험구역 진입, 지정 구역 이탈, 일과시간 외 배회, 담장·교문 침입, 학교폭력, 흡연 등 7개 유형의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학교는 실험실과 조리실, 폐기물 보관구역 등 장소별 위험 요인에 따라 필요한 분석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학교와 교육지원청 담당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전달되며 실시간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AI CCTV를 설치한 학교는 별도의 카메라를 추가하지 않고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해 안전관리 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관내 학교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2025년 학교안전사고 및 보상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학교안전사고는 22만136건으로 전년보다 8천486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체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는 13만3천487건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노후 학교 누수·전기설비 이상도 조기 감지

노후 학교시설의 설비 관리에도 IoT 기술이 활용된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사립학교 건축물 6만1천251동 가운데 준공 후 40년이 지난 건물은 1만4천531동으로 23.7%에 달한다.

에스원은 인천지역 학교 60곳을 대상으로 누수 대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급수 배관과 전기설비, 화재 수신반 등에 센서를 연결해 24시간 신호를 수집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학교 관리자와 관제센터에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설 개방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출입 관리와 함께 이용자 안전, 설비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