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적 가족…차례로 국내 이주
천안에서 10대 대학생이 부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를 숨지게 하고 어머니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19·필리핀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1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A씨가 직접 119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아버지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어머니는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파트에는 A씨의 다른 형제들도 있었지만 모두 각자의 방에서 잠을 자고 있어 범행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은 모두 필리핀 국적이다. 약 15년 전 아버지가 먼저 한국으로 들어온 뒤 나머지 가족도 차례로 국내로 이주했으며 모두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부모가 평소 금전 문제 등으로 자주 다퉜고, 이날도 심하게 싸우는 것을 말리던 중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족을 대상으로 과거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24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