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 가능성 제기됐으나…의견 수렴 더 하기로
野 "합리적 방안 더 찾기로"
선수별·지역구별 유불리 달라져…27일 재논의될 듯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직선제 도입 논의를 일단 보류했다. 당내 이견차가 큰 만큼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원 직선제'는 이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방식 변경 안건을 재상정하지 않았다. 이 안건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명분으로 현역 의원을 포함한 254개 전국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장 대표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했으나 당시에도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면서 결정이 미뤄졌다.
당초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는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고위원 구성상 장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이 원외 인사인 만큼 당협위원장 직선제 도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지난주 이틀 연속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반대' 총의를 모아 장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지도부도 강행 처리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도 합리적 방안을 찾아서 다음 최고위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며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으로 변화하기 위해 당원 직선제 아이디어를 꺼냈지만, 일부에서 진정성을 왜곡해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오늘) 결론을 내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전 최고위에선 임이자·신동욱 등 현역 의원 신분인 지도부가 당원 직선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 직선제를 찬성하는 입장이던 양향자 최고위원도 "당협 혁신의 방법을 최고위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로 결정하면 좋겠다"며 "누구의 의견도 없이 당내 갈등의 이유가 되지 않는 방법을 숙고해 결정하자"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원 직선제를 두고 찬반이 갈리는 분위기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에겐 '당협 직선제'가 차기 총선을 위한 기회로 여겨지나, 3선 이상 중진들에게는 기존 지역구 조직 장악력이 흔들릴 수 있는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 직선제를 두고 저마다 셈법이 복잡할 것이다. 각자가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도 있다"면서 "장 대표가 외부적으로는 '당원 주권'을 내세우고 있으나 결국 다음 선거를 앞두고 당내 장악력을 높이려는 수단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