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달러 대 달러로 맞대응" 무역전쟁 재점화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결렬에 따라 20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캐나다가 이번 주 초 합의된 조건에 따라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화했다.
반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협상 막판에 제시한 조건을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달러 대 달러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 등에서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을 차별하고 있다며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양국은 당초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막판 협상을 이어왔다.
캐나다는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자동차와 철강 등에 이미 부과된 미국의 관세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캐나다 일부 주에서 진행 중인 미국산 주류 불매운동 중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카니 총리와 통화한 뒤 관세 발효를 일시 중단하고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측은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2일 0시를 기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강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하키 스틱과 목재를 비롯해 광범위한 캐나다산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연간 교역 규모가 약 8천80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관세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북미 공급망과 양국 기업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캐나다 역시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무역 갈등이 다시 전면적인 관세전쟁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