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분천'서 '머무는 봉화'로… 폐교 살린 산타포레리조트 개관

입력 2026-08-24 0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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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천분교, 객실 15실·카라반·업무라운지 갖춰…
당일치기 한계 딛고 체류형 전환… 수목원·청량산 잇는 1박 2일 동선 완성
민간 전문기업 위탁 운영… 사계절 축제·철도 관광 묶어 지역 소비 견인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

'365일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매년 10만여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던 봉화 분천산타마을이 당일치기 관광지의 한계를 벗고 머무는 힐링 명소로 탈바꿈한다.

방치됐던 시골 폐교가 관광객을 맞이하는 감성 숙박시설로 환골탈태하면서, 스쳐 지나가던 관광 발길을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이어주는 든든한 거점이 마련됐다.

봉화군은 소천면 풍애길 옛 분천분교 부지에 조성한 '산타포레리조트'의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산타포레리조트는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뒤 유휴공간으로 방치됐던 옛 분천분교의 장소성과 자연환경을 살려 재탄생시킨 체류형 숙박 거점이다.

1만320㎡ 부지에 연면적 1천603.44㎡ 규모로 조성됐으며, 기존 학교 건물을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일부 편의시설을 신축했다.

단지 안에는 가족과 연인 등 소규모 여행객을 위한 객실 15실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 캐릭터 카라반 4동이 들어섰다.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

숲속 아지트를 연상시키는 삼각형 오두막 형태의 카페·다이닝 공간은 통창 너머로 청정 자연을 감상하며 식사와 개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아울러 업무라운지, 회의실, 교육실 등을 고루 갖춰 휴가와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및 기업·기관의 소규모 워크숍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간 분천산타마을은 겨울철 대표 축제와 더불어 사계절 썰매장, 트리전망대, 플라워가든, 낙동강세평하늘길·외씨버선길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숙박 시설 부족으로 방문객 대부분이 당일 일정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

군은 산타포레리조트 개관을 계기로 낮 시간대 산타마을과 트레킹을 즐긴 뒤 리조트에서 머물고, 이튿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청량산, 지역 대표 축제(은어·송이축제)로 이어지는 1박 2일 체류 관광 코스가 탄탄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적인 시설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공간 큐레이션 및 복합문화공간 운영 노하우를 갖춘 민간 전문기업 ㈜브랜드포럼(대표 최일신)이 위탁 운영을 맡는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산타포레리조트는 방치된 폐교를 되살린 것을 넘어 분천산타마을을 '머무는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시키는 핵심 인프라"라며 "민간 전문업체의 역량을 더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의 발길이 실질적인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