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첫 컨테이너선 뜬다…부산서 유럽까지 45일 실증

입력 2026-08-21 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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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항신항 출항…북동항로 거쳐 영국·네덜란드·폴란드 기항

부산에서 북극해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북동항로 시범운항 주요 경로. [사진=해수부]
부산에서 북극해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북동항로 시범운항 주요 경로. [사진=해수부]

우리나라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 부산항에서 시작된다. 실제 화물을 싣고 북극해를 통과해 유럽 주요 항만을 오가는 45일간의 항해를 통해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 부산항신항에서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동항로 시범운항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팬스타라인닷컴이 운항하는 선박은 30일쯤 북극해역에 진입해 9월 7일 전후 통과할 예정이다. 이후 9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차례로 기항한 뒤 10월 5일쯤 부산항신항으로 돌아온다.

부산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 거리는 약 1만3000㎞다. 이 가운데 북극해 운항 구간은 약 6400㎞로 예상되며 북극해를 통과하는 데 약 8일이 걸릴 전망이다.

선박에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약 737TEU와 공컨테이너 100개 등 총 837TEU가 실린다. 단순 시험항해가 아닌 실제 화물 운송을 통해 운항기간과 연료소모량, 비용은 물론 화주와 물류기업의 이용 수요까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운항은 국내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자 우리 선사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북동항로 운항에 나서는 사례다. 선장과 항해사는 극지해역 전문교육을 이수했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극지운항 경험을 쌓은 항해사도 1등항해사로 승선한다.

정부는 운항 과정에서 확보한 실증자료를 토대로 북극항로 정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북서항로 활용 가능성을 살피기 위한 국제협력도 병행한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실제 선박과 화물을 통해 북동항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첫걸음"이라며 "안전과 국제규범 준수를 최우선으로 운항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