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도 대구 수출증가율은 전국 최하위권
경북 물가상승률 3.4%, 경남·전북과 나란히 1위
대구의 건설수주액이 1년 새 90% 넘게 쪼그라들며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률도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아 지역 경기와 고용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 건설수주액은 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천980억원보다 94.0% 감소했다. 주택과 철도·궤도 수주 감소가 컸다. 같은 기간 경북 건설수주액도 7천6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5% 줄었다.
대구 고용률은 58.5%로 전국 평균 63.2%보다 4.7%포인트(p) 낮아 17개 광역시·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대 고용률이 5.8%p 떨어진 반면 30대와 70세 이상은 각각 4.8%p, 3.4%p 올랐다. 경북 고용률은 64.4%로 1년 전보다 1.1%p 하락했다. 70세 이상과 60대가 각각 4.9%p, 3.1%p 떨어진 반면 20대와 40대는 4.9%p, 2.6%p 상승했다.
생산은 대구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대구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35.4%), 반도체·전자부품(30.6%), 자동차(6.3%)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7% 늘어 전국 증가율(2.0%)을 웃돌았다. 반면 수출은 부진했다. 대구 수출액은 26억7천만달러로 9.9%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 증가율(57.5%)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탄 경기(119.7%)·충남(152.3%)·충북(28.1%)과 대조적이다. 경북 수출액은 106억5천만달러로 17.7% 늘었다.
소비는 대구가 비교적 양호했다. 2분기 대구 소매판매는 3.5% 증가해 서울(3.8%)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승용차·연료소매점(7.6%),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7.9%), 백화점(10.1%) 판매가 늘었으나 대형마트는 9.9% 줄었다. 대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국 평균(3.0%)보다 낮았다. 경북 물가 상승률은 3.4%로 경남·전북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류(23.8%)와 외식제외개인서비스(3.8%)가 물가를 끌어올렸다.
인구 유출도 이어졌다. 대구는 970명 순유출로 서울(1만6천259명)·부산(2천596명)·광주(1천844명)·울산(1천760명)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유출 규모가 컸다. 25~29세(-807명), 60~64세(-239명) 유출이 두드러졌다.
경북도 405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20~24세(-772명), 25~29세(-525명) 등 청년층 이탈이 뚜렷했지만 55~59세(382명), 60~64세(474명)는 순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