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대구 6공장 추가 투자…2028년 생산능력 2조원

입력 2026-08-18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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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원대 중반 후속 설비투자 검토…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증설 속도
수주잔고 6천222억원·2분기 매출 57%↑…고사양 PCB 생산거점 강화

이수페타시스 제공
이수페타시스 제공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대구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한다.

이수페타시스는 18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현재 가동 중인 대구달성산업단지 내 공장에 1천억원대 중반의 후속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2028년까지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의 주문이 꾸준히 늘고 실적도 개선되면서 생산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는 1차 투자 공간 1천700평과 2차 투자 공간 1천100평을 더해 모두 4천800평 규모의 생산 기반을 추가로 갖출 예정이다. 1차 투자에서는 회로기판의 구멍을 메우고 검사·가공하는 설비를 설치해 이르면 내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투자가 완료되면 6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의 매출 규모는 약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투자에는 원재료를 자르고 구멍을 뚫는 장비와 HDI(좁은 면적에 회로를 촘촘하게 배치한 고밀도 회로 기판) 관련 설비가 포함된다. 2028년 2분기 신규 5공장과 동시에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차 투자까지 마무리되면 매출 기준 생산능력은 1차 투자 이후보다 다시 20∼25% 증가한다.

대규모 증설의 배경에는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이 있다.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인쇄회로기판(PCB) 판매량도 뛰고 있는 것. 수주 잔고는 올해 1분기 기준 5천829억원에서 2분기 6천222억원으로 늘었고, 수주 규모는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 물량이 늘면서 실적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천7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1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57%, 83% 각각 증가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장의 회로기판을 정밀하게 쌓는 다중적층 기술과 HDI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이수페타시스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6공장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고사양 PCB 생산거점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