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용무 전승자 대구에 모인다…'처용의 숨결, 조화를 이루다'

입력 2026-08-19 1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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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처용무 무대 모습. 처용무보존회
처용무 무대 모습. 처용무보존회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처용무의 전승과 창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처용무보존회와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가 주최하고 처용무보존회 대구지부가 주관하는 기획공연 '처용의 숨결, 조화를 이루다'가 오는 30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전국 각지에서 처용무의 맥을 잇고 있는 전승교육자와 이수자, 처용무보존회 대구지부 이수자·전수자 등이 함께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처용무의 정신을 오늘의 무대에서 되살리고, 지역과 세대가 춤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처용무는 신라 처용설화에서 비롯돼 궁중정재로 전승된 춤이다. 재앙을 물리치고 평안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처용 가면과 오방색 복식, 다섯 처용이 만들어내는 공간 구성과 절제된 움직임이 특징이다.

김현태
김현태 '존재의 이유' 무대 모습. 처용무보존회
선살이 춤 무대 모습. 처용무보존회
선살이 춤 무대 모습. 처용무보존회

공연은 '전승에서 전통춤으로, 다시 창작과 미래로' 이어지는 3개 장으로 구성된다. 1부 '처용의 숨결'에서는 처용무를 통해 벽사와 평안, 질서와 조화라는 춤의 본질을 보여준다. 오방의 처용이 서로 어우러지는 춤사위를 통해 처용무 고유의 미학과 상징성을 무대에 펼친다.

2부 '전통의 결, 민속의 흥'에서는 다양한 전통춤을 선보인다. 대전지부 정진용의 진쇠춤을 비롯해 전승교육자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부산지부 김미자의 태평무, 대구지부 장유경 외 8명의 선살풀이춤 등이 이어진다. 각 춤에 담긴 고유한 정서와 멋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3부 '전통의 오늘, 창작의 미래'에서는 처용무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확장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지부 최병재의 '홍고'는 법고의 울림을 바탕으로 정화와 생명 구제의 의미를 담고, 김현태 안무의 '존재의 이유'는 처용의 정신과 상징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길 위의 처용-모두의 처용, 하나로 서다'가 장식한다. 대구지부 이수자와 전수자 25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처용무의 기본 호흡과 춤사위를 선보인다.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춤꾼들이 하나의 호흡으로 움직이며 공동체적 조화와 '모두의 처용'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김순주 대구지부장은 "전국에서 처용무를 지켜온 선생님들과 대구의 이수자·전수자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대구 시민들이 처용무에 담긴 평안과 화합의 뜻을 느끼고 우리 전통문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한수문
한수문 '도살풀이춤' 무대 모습. 처용무보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