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기관장 '적격자 없음' 속출…엑스코까지 3곳 재공모

입력 2026-08-18 16: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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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도시개발공사 이어 엑스코도 재공모
기관장 임기 일치 조례에 동시다발 인선
"추 시장 신중한 스타일도 영향"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및 2026 대한민국캠핑대전'을 찾은 시민들이 지역 홍보 부스와 캠핑용품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매일신문DB

민선 9기 출범 이후 대구시 주요 경제·산업기관에서 '적격자 없음'에 따른 재공모(매일신문 8월 18일자 1·3면)가 잇따르는 가운데 엑스코까지 최종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대구테크노파크(TP),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주요 기관 3곳이 다시 후보자 찾기에 나섰다.

18일 대구시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엑스코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대표이사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엑스코는 같은 날 곧바로 재공모에 들어갔으며 오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엑스코 재공모는 지역에서도 다소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동안 관가와 지역 경제계에서는 현직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 새 후보자를 다시 찾게 됐다.

앞서 대구TP도 제12대 원장 공개모집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 중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역시 지난 10일 사장 후보자 5명을 면접했지만 전원 탈락하면서 재공모에 들어갔다.

이처럼 재공모가 잇따르는 데는 제도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전 시장 재임 당시 도입한 이른바 '산하기관장 임기 일치' 제도에 따라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주요 기관장들의 임기가 한꺼번에 종료되면서 동시다발적인 인선 수요가 발생했다.

여기에 관가에서는 추경호 시장의 신중한 인사 스타일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이 인사 방향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서 지원자들도 공모 참여에 신중해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관가에서는 "인사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아 지원자들이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시장도 민선 9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공모 역시 다른 공사·공단 및 산하기관장 인선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시기가 미뤄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공모가 이어지는 것은 아무나 뽑지 않고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라며 "특히 엑스코는 전시·컨벤션 산업과 직결되는 기관인 만큼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을 신중하게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