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2분43초 지나면 '2차 사고'…경찰, '도로 밖 대피' 총력

입력 2026-08-12 15: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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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경북경찰청 교통겸용부대가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방향 문경휴게소 부근에서 차량 화재로 화물차가 갓길에 정차한 것을 발견하고 2차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지난 7일 오전 경북경찰청 교통겸용부대가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방향 문경휴게소 부근에서 차량 화재로 화물차가 갓길에 정차한 것을 발견하고 2차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이 고속도로 내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경북은 고속도로 15개 구간(899.4㎞)이 관통해 전국 시·도 중 관할 노선이 가장 길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저녁 9시 41분쯤 상주시 화서면 청주영덕고속도로 청주방향 54㎞ 지점에서 승용차 5대가 연쇄 충돌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해당 사고는 승용차 1대가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한 뒤 1차로에 정차한 상황에서 뒤따르던 차량 2대가 정차한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어 또다른 차량이 사고차량 밖으로 나온 운전자를 충돌했다.

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과속 외에도 안전거리 미준수나 야간에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2차 사고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청주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근처에서 화물차 등 차량 20대가 다중 추돌해 5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되면 CCTV 화면을 통해 특이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고속도로순찰대(고순대)와 한국도로공사가 상황전파·출동 등 공동대응에 나선다. 하지만, 사고 후 평균 2분 43초 내 2차 사고가 발생하는 데 반해서 신고 접수 이후 출동까지는 평균 20분 가까이 소요된다. 또 사고 차량 견인 등 사고 처리의 경우 최소 20분에서 최장 1시간 이상이 든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은 사고 발생 즉시 도로 밖 즉시 대피 인식 확산 등 운전자들을 상대로 '비트박스' 홍보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비트박스는 '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고 밖으로 대피 스마트폰 신고'를 의미한다. 또 경북교통문화연수원과 합동으로 여객·화물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2차 사고예방 교통안전물품 확보 등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시설물 보강과 순찰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찰은 도내 고속도로 전 구간에 대해 헬기·드론·안전순찰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일일 6회씩 심야·주간 알람순찰에 나서는 중이다. 또 사고유발 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고속도로 내 터널 구간을 중심으로 한 조명 밝기 등 시설물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 보험사와는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으며 실시간 교통사고 정보 송출을 위해 내비게이션 업계와 업무협약 체결 등 시스템 보완에도 나선다.

안권식 경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북도교통문화연수원, 민간 보험사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