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그룹, 한국 전문구매법인 설립…K-소비재 직매입 나선다

입력 2026-08-12 13: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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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KOTRA, 12일 양재서 입점상담회
대중 소비재 수출 상반기 8.7% 반등세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징둥닷컴 직매입 입점 설명회 및 상담회'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그룹(京東·JD.com)이 한국에 전문 구매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상품 직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징둥그룹과 공동으로 '징둥닷컴 직매입 입점 설명회 및 상담회'를 열었다. 직매입은 대리상을 거치지 않고 외국 플랫폼이 상품을 직접 수입해 현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판매 마진을 높이고 대금 결제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해외 유통망은 가품과 불법 유통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우수 소비재 기업 200여 곳이 참석해 징둥의 비즈니스 모델 설명을 듣고, 징둥 구매 담당자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1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식도 열렸다.

계약을 맺은 A사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물류와 결제 부담 없이 중국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우수 제품 생산에 전념해 중국 고객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징둥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260조원을 기록해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리우창둥 회장이 이끄는 징둥은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정품 직매입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양치쿤 징둥그룹 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K-뷰티와 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제품의 직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 소비재 수출은 2021년 92억6천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22년 79억3천만달러, 2023년 68억8천300만달러, 2024년 65억3천만달러, 2025년 64억5천900만달러로 4년 연속 줄었다. 다만 현지 유통망과의 협력, 내륙시장 진출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액은 34억3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1억6천만달러)보다 8.7% 늘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두 차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소비재가 중국 내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징둥과 같은 대형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