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美 진영 넘어 환경·생활비·일자리 이슈로

입력 2026-08-11 15: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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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 인사도 반대 목소리
트럼프 "액체황금, 엄청난 승리"
학계·업계 "AI 규제 안전장치 구축"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밀퍼드의 제너럴 모터스(GM) 주행시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된 가운데, 시위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밀퍼드의 제너럴 모터스(GM) 주행시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된 가운데, 시위대가 '데이터 센터 중단(Stop data centers)' 피켓을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미시간주 밀퍼드의 제너럴모터스(GM) 성능시험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스톱 데이터센터' 구호가 울려 퍼졌다. 시위를 주도한 것은 보수 성향 시민단체 '휴먼스 퍼스트'다. 강경 보수 '티파티' 운동 초기 지도자이자 2020년 대선 직후 '스톱 더 스틸' 집회를 조직한 에이미 크리머가 이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전기료 인상과 AI발 실업, 환경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보수 진영에서조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머는 NYT에 "사람들이 정말 화가 나 있다"며 "정부와 단절돼 있고, 대변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정책 담당자들이 대중을 고려해 AI의 미래를 설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서 스페이스XAI(SpaceXAI)의 데이터 센터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곳곳에서 강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서 스페이스XAI(SpaceXAI)의 데이터 센터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곳곳에서 강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낙관론과 대비된다. 데이터센터가 일자리 창출 효과는 작은 반면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모한다는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데이터센터가 만드는 세금과 일자리는 '액체 황금'"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년간 15개 주가 건설 금지를 검토한 데 대해서는 "실수"라며 "석유보다 더 큰 산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달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조용한 마을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행복해하는 주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학계와 업계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에릭 브리뇰프슨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AI의 빠른 발전이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동료 경제학자·AI 전문가들과 함께 낸 성명에서 "AI가 인간을 보완하고 사회에 혜택을 주도록 인센티브와 안전장치,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