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 2,755억 달러…1년 새 57.3% 급증

입력 2026-08-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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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나홀로 110% 급증
상위 10곳 비중은 55%로 급등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월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수출액이 2천755억달러로 1년 전보다 5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분기별 통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55.3%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수 대기업에 대한 수출 쏠림 현상이 한층 뚜렷해졌다.

관세청과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데이터처의 기업통계와 관세청의 무역통계를 사업자등록번호 기준으로 연계해 기업규모와 산업, 종사자 규모별 수출입 현황을 산출한 것이다.

2분기 수입액은 1천88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늘었다. 수출입을 합친 무역액 증가세가 모두 두 자릿수를 넘어서며 지난 1분기(수출 38.4%↑, 수입 11.0%↑)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 대기업 수출 82% 급증…중견·중소기업도 두 자릿수 증가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이 2천60억달러로 81.8%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359억달러로 10.9%, 중소기업은 327억달러로 13.1% 각각 늘었다.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와 원자재에서 고르게 늘었고, 중견·중소기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증가했다.

수입액도 대기업(1천124억달러·27.2%↑), 중견기업(328억달러·19.0%↑), 중소기업(419억달러·13.9%↑) 모두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을 포함한 광제조업 수출액이 2천475억달러로 64.9% 증가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 수출이 1천604억달러로 109.8% 늘며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도소매업 수출은 210억달러로 14.3% 늘었고, 전문·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 등이 포함된 기타 산업은 63억달러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화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액이 1천898억달러로 87.1% 급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등이 포함된 IT부품 수출이 1천186억달러로 164.4% 늘며 자본재 수출 증가를 사실상 견인했다. IT제품 수출도 221억달러로 119.6%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수출액은 253억달러로 0.5% 줄었는데,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가 8.4% 감소한 영향이 컸다.

◆ 상위 10대 기업 비중 55.3%…쏠림 현상 역대 최고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수출 상위 기업으로의 쏠림 현상이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1년 전보다 17.0%포인트(p)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도 76.3%로 10.0%p 올랐다. 두 지표 모두 202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에서도 상위 10대 기업 비중이 31.5%로 2.4%p, 상위 100대 기업은 59.1%로 4.5%p 각각 상승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액이 2천346억달러로 67.4%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10~249인 기업은 299억달러로 19.3%, 1~9인 기업은 103억달러로 8.5% 각각 증가했다.

국가·권역별로는 미국(64.3%↑), 중국(78.2%↑), 동남아(85.1%↑) 등 주요 교역국에서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반면 중동 수출액은 43억달러로 14.0% 줄었고, 독립국가연합(CIS) 수출도 11.0% 감소했다.

2분기 수출기업 수는 6만9천906개로 1년 전보다 2.0%, 수입기업 수는 16만1천277개로 3.5% 각각 늘었다.

관세청과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통계는 최근 2년 이내 자료를 활용한 잠정치로, 확정 결과 발표 시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