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들리자 떠났다'…국내 ETF서 올해 첫 자금 순유출

입력 2026-08-11 10: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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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증시 변동성 여파
국내선 7150억 빠지고 해외로 3230억 이동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올해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와 증시 부진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코스콤 CHECK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는 모두 4천100억 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7월 코스피 변동성이 컸음에도 한 달 동안 ETF 시장에 19조2천억 원이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자산별로는 국내 자산 ETF에서 7천150억 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자산 ETF에는 3230억 원이 유입됐다. 지난 7월 해외 ETF에 5조1천억 원이 몰린 데 이어 해외 투자 선호가 이달에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가 자금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규제가 강화된 이후 이달 들어 삼성전자 관련 상품에서는 2천900억 원,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서는 7천200억 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다만 모든 국내 ETF에서 자금이 이탈한 것은 아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코스닥 ETF에는 1천310억 원이 순유입됐고, 하락장 방어 수단으로 꼽히는 커버드콜 ETF에도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