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빚는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옛 대현파출소 터로 이전할까

입력 2026-08-10 1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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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청, 부지 이전 방안 제시
기존 부지보다 면적 줄어드나…"활용도 높을 것"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2년 전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2년 전 모습. 매일신문 DB

주민 간 갈등과 구조적 결함 문제로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을 두고 최근 북구청 측이 새로운 터 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슬람 사원 건축주에게 사원을 옛 대현파출소 부지로 이전하는 안을 제시했다. 구청은 대체 부지와 기존 부지를 대물 교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옛 대현파출소 부지는 지상 3층에 연면적 163㎡, 대지면적 172㎡ 규모로, 현재 재정경제부가 소유한 국유재산이다. 기존 부지와는 약 200m 떨어진 경대교교차로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북구청은 대체 부지 선정에서 ▷경북대학교 학생들이 주로 사원을 사용할 예정인 만큼 학교와 도보로 10분 이내일 것 ▷현실적으로 매입 가능한 국유재산일 것 ▷현재 사용되지 않는 여유부지일 것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체 부지는 대지면적 431㎡인 기존 부지보다 작은 규모이나, 수직증축이 가능하고 상업지역인 만큼 토지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이 구청 평가다.

건축주 측에서 대체부지 교환 방식을 수용할 경우 구청은 감정평가를 거쳐 예산 확보 등 부지 매입 절차를 밟아 이르면 내년 교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3년 스터드 볼트 누락 등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이슬람 사원은 지난해 12월 구청 건축위원회에서 재검토 결론이 난 바 있다. 위원회에서는 구조보강안 해결, 안전성·노후도 검토와 민원 합의 등을 조건으로 걸었으나, 아직 건축주 측에서 심의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청 관계자는 "5년 이상 지속돼 온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부지 교환을 통한 사원 이전을 제안했다"며 "공간 재배치를 통해 주민의 주거 안정과 무슬림 유학생들의 종교 활동을 함께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건축주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