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력 좋은 상어 등지느러미에 센서 부착
해양 최상층의 열 함량 비례해 강도 결정
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개똥지빠귀는 허리케인 예보관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새끼를 기르다 말고 둥지를 포기한 채 어미새만 대피하기도 하는데 인간은 이때를 주목해야 한다. 허리케인에 휩쓸려 죽음을 맞기보다 위험을 피해 다음 번식기를 기다리는 편을 택한다는 것이다.
허리케인 예보관에 상어도 추가할 수 있을지 판가름할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허리케인 상륙 시 잠재적 강도를 예측하려는 과학자들의 실험 대상으로 상어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대 연구진은 상어에 해양 상태를 측정하는 센서를 부착해 이동식 실시간 해양 데이터 관측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상어 같은 해양 생물이 일상처럼 이동하면서 얻는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다. 해수의 전기전도도, 온도 및 수심을 측정하게 된다.
연구진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해양 최상층의 열 함량이다. 바닷물이 따뜻할수록 더 강한 허리케인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를 연료로 삼아 허리케인의 강도도 좌우된다는 것이다.
상어가 실험 대상으로 낙점된 이유는 개체 수가 많고, 널리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센서는 이전부터 해양학자들이 성공적으로 사용해 왔으며 특히 관측 자료가 부족한 극지방 코끼리물범에 많이 활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선호되는 상어 종이 있다. 청상어, 푸른상어, 귀상어, 어린 백상아리 등이다. 등지느러미에 부착된 센서가 위성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을 만큼 자주 수면 위로 올라오는 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친 상어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이지 않아 왜곡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만큼 방류 전 건강검진도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