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원저우서만 90만명 대피…항저우·닝보 등 항공·철도·항만 전면 마비
제13호 태풍 돌핀이 9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쯤 중국 동부 저장성 위환 인근 해안에 상륙하면서 상하이 양대 공항에서 항공편 1400여 편이 취소됐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돌핀은 올해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저장성 위환 인근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51㎞로 카테고리 1 허리케인급에 해당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훙차오 공항에서 총 1384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상하이 현지 관영매체 더페이퍼는 두 공항에서 일요일 예정 항공편의 약 60%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저우 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취소됐으며, 닝보 리서국제공항은 8일 밤부터 운항을 멈췄다.
태풍이 들이닥치면서 저장성 원저우에서만 90만 명이 대피하는 등 중국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1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상하이에서도 3만 명 이상이 위험 지역에서 벗어났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와 항저우, 닝보, 푸저우, 샤먼 등을 지나는 고속철도 열차 운행도 9일부터 10일까지 정지했다. 푸젠 해사 당국은 연안 여객 페리 노선 55개를 중단하고 해상 건설 프로젝트 115개를 멈췄으며, 건설 선박 290척을 안전 수역으로 이동시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기상국은 태풍 돌핀에 대한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비상대응 단계를 2급으로 격상했다. 중국이 올해 태풍 적색경보를 내린 것은 지난달 말 태풍 노을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기상 당국은 10일까지 저장성 일대에 최대 500㎜에 달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며 홍수와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경고했다. 중국 국가기상센터 수석 예보관 왕하이핑은 CCTV를 통해 돌핀이 상륙 후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동 속도가 느려질수록 강우 기간이 길어져 산악 지역과 소하천 인근의 홍수·산사태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돌핀은 중국 상륙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를 휩쓸며 6명의 부상자와 5만여 가구의 정전 피해를 냈다. 대만에서도 태풍이 섬 북부에 폭우와 강풍을 몰고 오면서 수십 척의 페리 운항이 중단되고 18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