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수도 영천](하)'말산업으로 돈 버는 세계적 도시들'…영천시, 말산업 생태계 키워야

입력 2026-08-11 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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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주·홋카이도 사례…관광·AI·바이오 등 융합한 미래형 말산업으로 나가야

지난 6일 영천 더랜드 관광호텔에서 열린
지난 6일 영천 더랜드 관광호텔에서 열린 '대경권 말산업 특구 활성화 공동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경북도와 대경권 7개 시.군 관계자들이 말산업 특구 활성화, 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 등 안내문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미국 켄터키주와 일본 홋카이도는 세계적 말산업 중심지로 꼽힌다. 두 지역의 경쟁력은 경마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생산·육성부터 수의학 연구, 관광·체험·축제, 국제대회까지 말산업을 촘촘하게 구축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해 온 데 있다.

영천시가 오는 9월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계기로 추진하는 말산업 클러스터 5개년 조성 계획도 이런 산업 생태계를 지역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영천은 렛츠런파크 영천과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등 관련 기반시설과 풍부한 농촌자원, 교통 접근성 등이 우수해 경마장 방문객을 관광·체험·숙박·외식 등 연관 산업으로 연결하면 말산업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기술, 데이터 기반의 축산 기술 등을 도입하면 기존 말산업과 차별화되는 미래형 산업으로 발전시켜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상북도와 영천·안동·구미·상주·의성·경주·대구 군위 등 7개 시·군이 지난 6일 영천에서 '대경권 말산업 특구 활성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산업 생태계 확장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과제도 적지 않다.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한국마사회,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이 함께 하는 협력 체계가 필수적이다. 안정적 재원 확보와 정책 일관성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

여기에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이 성사된다면 말산업 관련 정책·경마·생산·관광 기능이 집적되면서 영천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말산업 전문가들은 "세계적 말산업 도시들의 성공 비결은 경마장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고 말을 매개로 다양한 산업을 만든 데 있다"며 "영천도 기존 기반시설에 광역단위 협력과 첨단기술을 더하면 (말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대경권이 하나의 말산업 공동체로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 말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마사회 본사 이전을 성공시켜 영천을 '경마가 열리는 도시'를 넘어 '말산업 수도'란 이름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