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현 청도군수, 국무총리에 "청도 물 공급 최대 3만t 늘려달라"

입력 2026-08-08 15:23:57 수정 2026-08-08 1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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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관로 복선화·노후관망 정비…안정적 물 공급 대책 건의

박권현 청도군수가 8일 운문댐을 찾은 한성숙 총리에게 정수시설 증설 등 안정적 용수공급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박권현 청도군수가 8일 운문댐을 찾은 한성숙 총리에게 정수시설 증설 등 안정적 용수공급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박권현 청도군수가 8일 운문댐을 찾은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청도지역의 물 공급량을 하루 평균 1만8천800톤에서 최대 3만톤 규모로 늘리는 정수시설 증설 등 안정적인 용수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한 총리는 운문댐에서 김재흥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장으로부터 저수량과 용수 공급 현황 등을 보고받고 댐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현장에는 박권현 청도군수와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박 군수는 이날 한 총리에게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청도지역의 물 공급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뭄 대응을 넘어 안정적인 용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군수는 청도지역에 공급되는 생활용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하루 평균 용수 공급량을 현재의 일평균 1만8천100톤에서 3만t까지 확대하는 정수시설 증설을 요청했다. 청도군에서 지난 2일 하루동안 2만3천100톤의 물을 사용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존 송수관로의 단선 구조가 공급 차질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송수관로 복선화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도 물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 이중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도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노후관로는 누수와 수질 관리 문제뿐 아니라 가뭄 등 비상 상황에서 물 공급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한 단계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박 군수의 건의는 최근 청도지역에서 반복되고 있는 여름철 물 공급 불안과도 맞닿아 있다.

폭염과 가뭄이 겹치는 여름철마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데다 운문댐 저수량까지 감소하면서 청도군의 물 공급망이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는 운문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물 부족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상시적인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이번 한성숙 총리의 운문댐 방문에서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물 공급 불안을 임시방편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청도지역의 물 공급망 자체를 국가 차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청도군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운문댐 저수율은 현재 26.2%로 예년의 절반 수준(51.5%)에 불과하다. 특히 운문댐은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12개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