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펀드 9호…포항 AI 데이터센터에 6천억 투입

입력 2026-08-06 10:00:00 수정 2026-08-06 19: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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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성화펀드 9호 프로젝트로 선정
건설기간 고용유발 4천300명·생산유발 1조2천억원

포항 광명산단에서 건립 중인
포항 광명산단에서 건립 중인 '포항 글로벌AI데이터센터' 투시도.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에 총사업비 6천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기획예산처는 6일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제9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방정부와 민간이 지역 수요와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추진하면 정부 재정 등으로 조성한 펀드가 마중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2024년 도입됐다.

선정된 사업은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IT Load 32㎿)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수냉식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AI 작업에 특화된 고성능 데이터센터로, 기존 범용 연산 중심 데이터센터와는 다르다.

건축 허가를 포함한 주요 인허가와 전력 확보는 이미 완료됐다. 지난달 20일 광명산단에서 착공식(관련 기사 '포항 글로벌AI데이터센터' 첫 삽 떴다)을 가졌으며, 2028년 상반기 운영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사업 추진 측은 수도권보다 저렴한 토지비용과 단층 구조 설계에 따른 하중 설계·보강 비용 절감, 전력사용효율(PUE) 1.25 수준의 업계 최상위 에너지 효율 등을 강점으로 꼽는다. PUE는 데이터센터 총 전력을 IT 장비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전력을 효율적으로 쓴다는 의미다. 국내 선도 데이터센터 운영사로부터 전체 수전용량의 절반인 20㎿ 규모 수요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기획처는 건설 기간 약 4천3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약 1조2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와 연계한 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정부와 민간이 함께 자(子)펀드와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모펀드 투자액의 최소 10배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2024년부터 이날까지 조성된 모펀드는 총 8천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10개 사업, 총사업비 4조4천억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프로젝트가 선정·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모펀드를 통한 마중물 투자와 위험 분담 외에도 지방정부 재정투자심사 단축·면제, 선순위 대출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특례보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방정부 로드쇼를 통한 심화 교육·컨설팅과 운용사·투자기관·지방정부 간 협력의 장(매칭데이) 마련 등으로 펀드 운영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 날 전남 영광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구축 사업도 10호 프로젝트로 함께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영광읍 신하리 일원에 총사업비 1천798억원을 들여 최대 방전용량 80㎿, 최대 저장용량 480㎿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포항 글로벌AI데이터센터 착공식이 열리고 있는 남구 오천읍 광명산단 공사현장에서 참석자들이 포항의 AI산업 도약을 희망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매일신문 DB
포항 글로벌AI데이터센터 착공식이 열리고 있는 남구 오천읍 광명산단 공사현장에서 참석자들이 포항의 AI산업 도약을 희망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매일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