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반도체 거점 공급망 회복 가속
2016년 강진 피해 후 내진 보강 작업
지난달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덮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 생산 거점이어서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컸지만, 2016년 강진 이후 10년간 진행한 내진 보강이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니그룹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차량·산업기기용 이미지 센서를 만드는 구마모토 기쿠요마치 공장을 4일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8월 중순에는 지진 전 수준으로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4월 강진 이후 회복 기간에 비해 짧다. 당시에는 지진 전 생산 수준을 되찾기까지 3개월 남짓 걸렸다. 소니는 그해 회계연도 반도체 부문에서 78억엔 영업적자(약 712억원)를 기록했다. 지진에 따른 손실이 약 280억엔(약 2천600억원)에 달했다.
타오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진의 실적 영향에 대해 "현 시점에선 합리적 산정이 어려워 연간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도 "반도체 사업의 연간 실적을 크게 변동시킬 영향은 없다"고 했다.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만드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전공정 거점인 구마모토시 가와시리 공장과 후공정 거점인 니시키 공장의 가동을 단기간 멈추는 선에 그쳤다.
벽면 균열과 누수, 천장 패널 낙하 등이 확인됐지만 공조·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고 클린룸 환경도 유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니시키 공장은 지난달 29일 밤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가와시리 공장도 5일부터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미쓰비시전기의 고시시·기쿠치시 공장도 건물에 큰 손상이 없어 지난달 30일 클린룸 가동을 재개하고 점검이 끝난 공정부터 순차적으로 조업을 시작했다.
TSMC의 일본 생산 자회사인 JASM은 공장 용수·전력 공급과 안전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조 장비 점검과 조정 등으로 생산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