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R로보틱스 상한가…케이엔알시스템·엔젤로보틱스 등 두 자릿수대↑
국내 로봇주들이 장중 강세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첨단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조직을 대폭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 성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전장(1만3430원)보다 29.93% 오른 1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7.27% 상승한 1만5750원으로 출발한 뒤 상한가로 직행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2만주, 120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또 다른 로봇 관련주인 케이엔알시스템도 20.84% 급등세며 ▲엔젤로보틱스(19.60%) ▲코스모로보틱스(18.25%) ▲에스피지(11.31%) ▲나우로보틱스(10.43%) 등이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밖에 ▲한국피아이엠(9.75%) ▲케이알엠(9.58%) ▲아이로보틱스(7.48%) ▲앤로보틱스(7.03%) ▲로보티즈(6.91%) ▲레인보우로보틱스(5.89%) ▲두산로보틱스(4.71%) ▲알에스오토메이션(4.35%) 등이 동반 강세다.
이날 로봇주들의 강세는 미국의 외국산 첨단 로봇 신규 모델 수입 금지와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연방통신위원회는(FCC) 28일(현지 시각)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재생에너지원과 배터리를 전력망·데이터센터 장비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인버터도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FCC는 "첨단 로봇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격으로 로봇을 탈취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연결형 전력 인버터도 외국 기업이 전력망·데이터센터에 연결된 인버터를 임의로 끄거나 데이터를 수집·유출할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에도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로봇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FCC 발표 이후 즉각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 적용해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보호주의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으며 오히려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만 훼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조직을 전면 개편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던 로봇 조직을 사업부 수준으로 확대·개편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로봇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휴머노이드와 의료·물류 로봇 등 차세대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의사결정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조직 내 주요 인사로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전략을 담당했던 이용진 부사장과 로보틱스 전략기획실장인 김교수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조직 개편이 로봇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관련 생태계 전반의 투자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테슬라의 옵티머스 생산 확대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공급망 공개,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여부 등이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조직 개편으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초까지 예정된 주요 이벤트가 로봇 산업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