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피해자 중 1명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사건'으로 부상을 입고 숨진 피해자가 사건 발생 약 일주일 만에 3명까지 늘어났다. 아직 입원 치료 중인 피해자 4명 중 1명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희생자가 나올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5분쯤 숨졌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전신 화상을 입고 대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방화 사건의 사망 피해자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입주민이 숨진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 35분에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사망했다. 숨진 피해자들은 모두 5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망한 두 사람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의자 류모(71)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불을 질러 폭발과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류씨는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던 중 격분해 건물 지하창고로 내려갔다. 창고에서 4리터(L)짜리 통에 담겨있던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은 류씨는 이를 관리실 바닥에 마구 뿌리고, 여기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류씨의 방화로 본인을 비롯해 관리실 안에 있던 입주민 대표와 주민, 경비원, 관리실 직원 등 8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다. 이미 숨진 3명 외에도 피해자 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당국은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이나, 류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류씨가 의식은 있지만 대화는 어려운 상태여서다.
경찰은 류씨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대면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피의자 주변인 탐문을 진행하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류씨 휴대전화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중이다.
한편 경찰은 류씨가 아파트 운영 문제를 두고 관리실 측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목적의 방화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같은 혐의가 수사과정에서 입증된다면, 기존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