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민간투자 자회사 설립 강행…9월 19일까지 회원국 수락 기한
유럽축구연맹(UEFA) 55개 회원국이 FIFA의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에 반발해 보이콧을 결의했지만, FIFA는 31일 "축구를 파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간투자 절차를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FIFA는 지난 29일 모든 상업·대회 운영을 담당할 신설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에 민간투자자들이 지분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FFE는 올해 안에 최대 42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를 조달할 예정이며, 회사 전체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7조 원)로 책정됐다.
투자 예정자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스라이브 이터널(Thrive Eternal)이 포함됐으며, FIFA는 JP모건과도 협력하고 있다. 민간투자자들이 매입할 수 있는 지분은 최대 20%의 소수지분으로, 방송권·스폰서십·티켓·라이선스 등 월드컵 상업 부문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UEFA는 30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5개 회원국이 "만장일치이자 단호하게" 이 계획을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향후 남녀 월드컵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다. UEFA는 성명에서 "이 제안이 완전히 철회되고 FIFA가 다시는 경쟁 대회를 민간 소유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보장이 주어지지 않는 한, UEFA 국가대표팀은 어떠한 FIFA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미 지역 축구 연맹인 콩카카프(Concacaf)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올해 월드컵을 개최한 북중미 지역을 관할하는 콩카카프 소속 41개 회원국 역시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UEFA와 콩카카프 소속 회원국을 합산하면 FIFA 전체 211개 회원국 중 96표에 해당한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잘못된 언론 보도로 협의 과정이 방해받았다"며 반박했다. "각 회원국이 사실에 근거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협의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회원국들에 9월 19일까지 제안 수락 여부를 결정하도록 기한을 설정했다. 최종 승인을 위해서는 FIFA 회원국 과반수 지지와 FIFA 이사회 승인이 모두 필요하다. UEFA 소속 국가가 참가하는 다음 FIFA 대회는 9월 5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여자 U-20 월드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