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슈 서부 구마모토서 규모 7.1 강진…韓남부서도 흔들림 감지

입력 2026-07-28 18:50:56 수정 2026-07-28 2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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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인구 밀집 지역 인근
신칸센·항공기 운행 중지
日정부, 총리관저 대책실 설치
부산·경남 진동 감지…건물 밖 대피도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하며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유감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모니터에 계기진도 등 지진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하며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유감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모니터에 계기진도 등 지진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28일 오후 4시 27분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구마모토시 등에서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상 최고 등급인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한국에서도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진동이 감지됐다.

규모는 관측 기관마다 엇갈렸다. 일본 기상청(JMA)은 7.1로 발표했으나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6.8로 집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처음 일본 기상청과 같은 7.1로 발표했다가 6.8로 낮췄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진앙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이며 진원 깊이는 10㎞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의 진도는 지진 자체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해당 지역에서 사람이 느끼는 흔들림이나 물체의 진동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적 지표다. 최고 등급인 진도 7은 고정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넘어지고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수준을 말한다.

일본 기상청은 아리아케해와 야쓰시로해에 예상 높이 1m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하고 바다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과 나가사키·가고시마·후쿠오카·사가·오이타·미야자키현에 긴급지진속보를 냈다.

교통도 멈춰 섰다. JR규슈는 관내 신칸센과 일반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대만 TSMC는 구마모토 공장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규슈전력은 센다이·겐카이 원자력발전소에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원자력 시설 이상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대책실을 설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인명 구조와 응급 복구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기상청은 부산·경남·제주에서 최대 진도 3, 강원·경기·대구·충북에서 진도 2, 서울·인천에서 진도 1의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에는 흔들림 신고 760여 건이, 울산에는 100여 건이 접수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월성 원전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인명과 시설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28일 오후 일본 규슈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에서 지진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이 청사 바깥으로 대피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일본 규슈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에서 지진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이 청사 바깥으로 대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