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무더위 지속" 폭염일수 증가…생활불쾌곤충 방역 집중

입력 2026-07-27 15: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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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염일수 증가·폭염 시작일도 앞당겨져
고온다습 날씨로 생활불쾌곤충 민원 잇따라

대구 북구의 한 하천변에서 드론 방역을 시행하는 모습.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의 한 하천변에서 드론 방역을 시행하는 모습. 북구청 제공

장마는 끝났지만 이번 주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폭염과 열대야가 과거보다 일찍 시작해 늦게 끝나는 이상기후 속, 날벌레 등 생활불쾌곤충들도 활발한 활동성을 보여 지자체는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 대구경북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전부터 대체로 맑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경산·고령·포항 36℃, 대구·영천·청도·칠곡·김천·구미·성주 35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29일에는 대구 35도, 포항 37도, 경주·경산·고령 36도까지 오르겠다. 대구와 경산·칠곡·구미·포항·경주 등은 아침 최저기온도 25~26도에 머물러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31~38도로 전망된다.

대구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평년인 1991~2020년 기준 27.6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여기에 2016~2025년에는 36.7일로 늘어 평년보다 9.1일 증가했다.

폭염 시작일은 평년 6월 9일에서 최근 5월 31일로 9일 빨라졌다. 종료일은 8월 29일에서 9월 1일로 사흘 늦어졌지면서 대구는 사실상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열대야도 길어졌다. 대구의 연평균 열대야일수는 평년 18.5일에서 최근엔 20.8일로 2.3일 늘었다. 시작일은 7월 11일에서 7월 10일로 하루 빨라졌고, 종료일은 8월 23일에서 8월 26일로 사흘 늦어졌다.

이같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하천변 등 수변 중심으로 불쾌곤충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동구보건소에는 이달에만 62건의 방역 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월(47건) 대비 15건 증가한 수치다. 북구 역시 지난달 기준 229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 동월 대비 21건 증가했다.

동구는 3월부터 10월까지 방역을 진행하고 12월까지 유충 구제 작업을 이어간다. 보건소 방역기동반은 하천 주변과 풀숲 등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순환 방역한다. 올해는 통장 478명으로 구성된 '동구 온동네 통장방역단'도 신설해 통장들이 빗물받이와 고인 물 등 유충 서식지를 순찰하며 정비에 나선다.

북구보건소는 지난 21일부터 방역 차량과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서리지·운암지·팔거천·동화천 등에 드론을 투입해 미생물 제재 성분의 친환경 약품을 살포하고 있다. 드론 방역 횟수는 지난해 25회에서 올해 30회로 늘었고 관련 예산도 2천770만원에서 3천660만원으로 증액됐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모기뿐 아니라 날개미와 날벌레, 하루살이, 바퀴벌레 등 다양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민원 발생 지역과 하천·저수지 주변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기후 변화로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환경에 놓인 만큼, 각 구·군에서 방역취약지와 민원다발지를 위주로 방역소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는 일본뇌염 등이 발생하면 철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시민 건강과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