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투수 페덱과 보스 모두 합격점
양창섭은 건재, 원태인은 제 모습 찾아
흔들리는 최원태, 28일 부진 벗어나나
긍정적인 조짐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에 변수가 줄었다. 새 외국인 투수 둘 다 괜찮은 모습. 최원태만 안정을 찾으면 5인 선발 체제가 완비된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근 가장 기세가 매서운 팀은 KT 위즈. KT는 9연승을 달리며 주춤한 LG 트윈스를 3위로 밀어냈다. 삼성의 흐름도 좋았다. 지난주 3연승을 거뒀다. 26일 두 팀 모두 패하면서 연승 행진도 끝났다. 27일 현재 선두 삼성과 2위 KT는 2.5경기 차.
삼성으로선 초조할 법도 하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연승 행보는 끊겼지만 KT는 여전히 상승세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도 전체적인 흐름이나 분위기가 괜찮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비를 넘기면 더 강해진다. 지금 삼성이 그렇다. 큰 숙제를 두 개 해결, 박 감독의 말처럼 순항 중이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가 선전했다. 둘은 우승 가능성이 커 삼성을 택했다고 했다. 이들이 삼성의 정상 도전에 가속도를 붙여줄 전망이다.
페덱은 맷 매닝, 잭 오러클린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매닝은 부상으로 좌초했고, 오러클린은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그 공백을 채워왔다. 정식 계약한 페덱은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수준.
보스는 아리엘 후라도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26일 데뷔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페덱만큼 위력적이진 않았다. 그래도 단기 계약 선수로선 꽤 훌륭한 수준.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 커브,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다.
예상대로라면 후라도가 8월말쯤 복귀한다. 보스가 대여섯 번 선발 등판한다는 얘기. 데뷔전만으로 단정하긴 이르지만 '쓸 만한' 투수로 보인다. 제구가 안정적이라 크게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 속구 구속은 시속 140㎞대 후반. 미국이 아니라 국내에선 빠른 공이다.
양창섭은 현재 가장 안정적인 선발.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토종 에이스'급 성적. 2018년 데뷔 후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을 거듭하다 올해 '껍질'을 깼다. 구위뿐 아니라 강약 조절 능력도 좋아졌다.
원태인도 제 모습을 찾는 분위기다. 4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으나 25일 두산전에서 6이닝(1실점)을 던졌다. 경험이 많은 만큼 한 번 흐름을 타면 상승세를 이어갈 능력이 있는 투수다. 페덱과 보스, 양창섭과 원태인은 이제 '계산이 선다'는 뜻이다.
5인 선발 체제에서 남은 건 최원태.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4.87로 너무 높다. 구위는 괜찮다. 다만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안타를 연거푸 맞는 경우가 적잖다. 7월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9.31.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최원태는 28일 선발 등판한다. 승패는 문제가 아니다.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또 부진하면 선발 자리를 김백산, 장찬희 등에게 내줘야 할 수도 있다. 삼성으로서도 최원태가 선발로 뛰고 대체 자원들이 불펜에 힘을 보태는 게 좋은 그림. 최원태의 어깨가 무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