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업체 선정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 수사 확대
집중호우 피해·안전성 논란 속 기술자료·인허가 문제도 들여다볼 듯
경북경찰청이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공급 과정에 대한 수사(매일신문 7월 23일 보도)를 안동시청에서 공급업체로 확대했다. 업체 선정과 계약은 물론 제작·납품 과정 전반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4일 산불 이재민용 임시주택 공급업체를 압수수색해 계약 및 납품 관련 서류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수사관 10여명을 안동시청 공보실과 건축과 등 관련 부서에 보내 지난해 대형 산불 이후 이재민들에게 공급된 이동식 임시주택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계약 절차의 적정성, 제작·검수·납품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업체에 사업상 특혜가 제공됐는지와 행정 서류가 누락된 경위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주택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집중호우로 일부 주택이 침수되거나 기초에서 이탈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더욱 커졌다. 주택 고정장치인 앵커볼트 미설치 문제와 함께 구조 관련 도면, 자재 시험성적서 등 일부 기술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안동시가 임시주택을 이재민에게 우선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주택이 현행법상 일반 단독주택으로 인허가받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 거주를 기대했던 이재민들의 반발도 나왔다.
경찰의 이번 공급업체 압수수색은 이처럼 임시주택의 안전성과 행정 절차, 인허가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최근 경북 5개 시·군에 설치된 임시주택 2천84동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