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기관 통합 시너지 한계…정체성 약화·업무 비효율 드러나
사회서비스·여성청소년·평생교육 기능별 재편…전문성·책임성 강화
대구시가 23일 '민선 9기 공공기관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을 3개 기관으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4개 기관으로 분리한다. 또 대구교통공사에서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 기능을 나눈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대구사회서비스원과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등 4개 기관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해 왔다.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기관 간 중복 기능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는 당초 목표였던 전주기 복지서비스 제공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복지와 여성·가족, 청소년, 평생교육 등 서로 다른 기능을 하나의 조직에서 수행하면서 기관별 고유 역할과 정체성이 희석됐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원 ▷여성가족청소년재단 ▷평생학습진흥원으로 분리된다.
사회서비스원은 통합돌봄 정책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종사자 역량 강화 교육과 서비스 품질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등 공적 돌봄이 필요한 계층을 중심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전문기관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성가족청소년재단(가칭)도 새롭게 출범한다. 기존 여성가족재단과 청소년지원재단 기능을 통합해 여성·가족·청소년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운영한다. 여성가족재단이 기존에도 아동·청소년 정책 개발 기능을 수행해 왔고, 청소년 보호와 돌봄의 중심이 가족이라는 점을 고려해 성장기부터 가족 형성기까지 연속성 있는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평생학습진흥원은 별도 재단으로 독립한다. 지역 평생교육기관과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아 네트워크 구축과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를 높이고 지역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목표다.
행정체계도 손질한다. 여성가족청소년재단과 평생학습진흥원은 모두 청년여성교육국이 관할하도록 해 조직 관리와 사업 주관 부서를 일원화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대구교통공사의 건설 기능을 분리해 시 산하 도시철도건설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업무를 이관한다. 도시철도 건설은 대구시가 직접 맡고, 대구교통공사는 운영과 안전관리에 전념하도록 역할을 재정립해 건설 시행기관과 운영기관의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시 사업소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안은 대구시의회에서 관련 조례안을 심사 중이며, 대구교통공사는 오는 8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건설 기능 이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