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폭발·화재 사고의 원인은 입주자 대표회의 선거 과정에서 빚은 주민 간 갈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관리사무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 A씨는 이 과정에서 흉기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29분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인화물질을 뿌려 방화를 한 뒤 관리사무실을 빠져 나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주민들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A씨가 방화 용의자라고 지목을 했고, A씨는 경찰관에 의해 제지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별다른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어, 투기 명령을 하자 순순히 바닥에 흉기를 버렸다"며 "이후 신원을 확인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과정부터 경찰관이 동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방화 이후 흉기 난동 등 추가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앞으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A씨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자 선거와 관련해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만난 주민 정모씨(55)는 "지난 6월에 입주자 대표회의 선거가 있었다. A씨가 선거 결과에 앙심이 생긴 것 같다"며 "A씨가 선거 이후 주민들에게 폭력적 행동을 하는 등 사고 조짐이 있었다. 어르신들이 사고를 당하는 걸 미리 막을 수 있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전날(22일) 저녁에도 A씨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렸다. 선거 기간 갈등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 사고로 현재까지 총 8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3명은 전신중증 화상을 입고 '긴급환자'로 분류됐으며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3명은 전신 경도 화상을, 나머지 2명은 하반신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