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소시지·생과일 잡는다"

입력 2026-07-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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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27일부터 특별검역
AI 엑스레이·탐지견 집중배치로 강화

경북혁신도시에 소재한 농림축산검역본부. 매일신문 DB
경북혁신도시에 소재한 농림축산검역본부. 매일신문 DB

여름 휴가철 입국하는 여행객이 몰래 들여오는 생과일과 소시지 등 농축산물을 잡기 위해 정부가 특별검역에 나선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3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2주간 해외 입국 여행객이 휴대한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특별검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여름철 외국여행이 늘어나는 7~8월은 생과일과 소시지 등 해외 농축산물이 국내로 불법 반입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국내에 없는 병해충과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오면 국내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검역본부가 특별검역 카드를 꺼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는 농산물 2만3천801건(34톤)과 축산물 1만2천19건(12t)의 금지품 반입이 적발돼 모두 폐기 처분됐다.

검역본부는 우선 공항과 항만 입국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금지품 반입 적발이 많았던 노선에 검역 인력과 탐지견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휴대품 검색을 강화한다. 지난해 기준 적발이 많았던 노선은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등이다.

늘어나는 검역 물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엑스레이(X-ray) 자동판독 시스템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은 수하물 내부의 과일 형태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인지해 탐지하는 방식으로, 검역본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검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으로 탐지율을 높이는 한편, 향후에는 축산물로도 탐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불법 농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해 관세청,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다문화센터를 통한 홍보 캠페인과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AI X-ray 등 첨단 검역 기술을 활용해 여름 휴가철 외래 병해충과 가축전염병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공항과 항만의 검역이 강화될 예정"이라며 "외국 농축산물 불법 반입이 적발되면 최고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