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위한 공간·안전성 확보 위해 개관 일정 연기
대구 수성구의 역점 사업인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개관이 또 늦춰졌다. 당초 7월로 계획했던 개관 시점이 9월로 밀린 데 이어 다시 11월로 연기되면서 장기간 상권 침체를 견뎌온 입점 상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2일 수성구에 따르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는 대구스타디움 칼라스퀘어 지하 1층과 지상 1층 5천44㎡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약 80억원(국비 20억원·구비 14억원·시비 6억원·민간투자 40억원)으로 미디어아트 전문기업 닷밀이 40억원을 부담한다.
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6월 칼라스퀘어 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7~8월 내부 철거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사업자를 선정한 뒤 지난 1월부터 공간 설계와 미디어아트 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사업은 이달 중 완료될 계획이었으나, 공간 설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지연됐다. 당초에는 방화셔터나 벽 등 기존 구조를 유지하려 했으나, 전시 공간이 잘게 나뉘어 대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수성구는 내부 구조를 바꾸고 노후 천장 등도 보강하기 위해 추가 설계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수성구는 8월까지 내부 수선과 용도변경 절차를 마치고, 시설·장비 구축 공사를 거쳐 11월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사업 국비 교부도 늦어지고 있다. 수성구는 당초 6월쯤 국비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문체부가 시설 조성 계획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면서 변경 자료를 제출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교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국비가 내려오더라도 공사가 끝나야 집행할 수 있어 현재 공정에 직접적인 차질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현하려면 기존 방화구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고,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후 시설 보강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대수선 허가와 공사가 추가돼 개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개관이 거듭 미뤄지면서 칼라스퀘어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진다. 2021년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점 폐점 이후 수년째 침체된 상권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를 계기로 회복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개관 일정이 자꾸 늦춰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박천식 칼라스퀘어 상가번영회장은 "미디어아트 시설은 상인들에게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다"며 "여름방학에 맞춰 개관했다면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일정이 거듭 미뤄져 아쉽다. 더는 연기되지 않도록 공사를 책임감 있게 추진하고 진행 상황도 상인들과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