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침수…정부, 긴급 주거 지원·안전관리 강화

입력 2026-07-21 13: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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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성 임시조립주택 일부 침수·파손…인명 피해는 없어
경북 5개 시·군 임시주택 2084동 전수 점검…제도 개선 TF도 가동

19일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여러채가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까지 내려와 있다. 지난해 3월 경북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거주 중이던 임시주택 10동이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토사에 휩쓸리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일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여러채가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까지 내려와 있다. 지난해 3월 경북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거주 중이던 임시주택 10동이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토사에 휩쓸리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경북 안동과 의성에서 산불 이재민이 거주하는 임시조립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피해 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신속한 이전 지원에 나서는 한편 임시조립주택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안동 일직면 귀미리와 의성 단촌면 구계리의 임시조립주택이 침수됐다. 이들 주택은 지난해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임시 거주하는 시설이다. 이번 호우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임시조립주택은 구조물이 파손되는 등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피해 이재민의 주거 지원을 우선 추진한다. 경북도 등이 확보한 임시조립주택을 활용해 안동 이재민은 사흘 안에 인근 임시주택으로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의성은 시설물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이전이 필요한 세대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취사도구와 응급구호 물품도 지원한다. 침수로 못 쓰게 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실태조사와 안전 점검에도 착수한다.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의 임시조립주택 2천84동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 민간 전문가도 조사에 참여해 현장 여건을 반영한 안전성 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즉시 보완이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신속히 조치한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는 민간 전문가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지침과 안전관리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임시거주시설에서 또 다른 재난 위험을 겪지 않도록 주거 이전과 생활가전 지원 등 필요한 구호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실태조사와 전수 점검을 통해 안전 위해요소를 개선하고,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임시조립주택의 안전관리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