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또 침수…안동시, 호우 피해 복구 속도

입력 2026-07-21 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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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23건 피해…잠정 피해액 16억1천900만원
귀미리 임시조립주택 6동 침수…6세대 7명 이주 추진
도로·하천 응급복구 이어 농경지 조사·항구복구 착수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안동시가 일상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군장병들이 일직면 귀미리 현장에 투입돼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안동시가 일상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군장병들이 일직면 귀미리 현장에 투입돼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지난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안동지역 이재민들이 이번에는 집중호우로 임시 거처까지 잃는 이중 재난을 겪은 가운데, 안동시가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날 오전 8시 기준 도로 3건, 지방하천 8건, 소하천 11건, 상수도 1건 등 모두 23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잠정 피해액은 16억1천900만원이다.

국지도 79호선 일직면 귀미리 구간과 군도 11호선 임하면 추목리 구간에서는 도로 유실이 확인됐다. 남선면 일대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도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피해 발생 직후 응급복구에 나서 국지도 79호선 임시복구를 마쳤다. 군도 11호선과 피해 하천에는 통행 제한과 안전조치를 시행했으며,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산불 피해 주민들이 머물던 일직면 귀미리 임시조립주택 11동 가운데 6동이 침수되면서 6세대 7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시는 이들을 권정생 동화나라 내 모듈러 주택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사와 생활 안정에 필요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당시 대피했던 주민 91명 중 대부분은 안전 확인 후 귀가했다. 아직 귀가하지 못한 주민들에게는 임시주거시설과 식사, 이불, 일시구호세트 등이 지원되고 있다.

피해 현장에는 19일부터 이틀간 모두 387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공무원과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이 침수 주택 정리와 농작물 피해 복구, 공공·사유시설 피해 조사에 참여했다.

안동시는 응급복구와 함께 농작물과 사유시설 피해조사에도 착수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해복구비 지원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피해 농경지에는 병해충 방제와 배수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실된 하천 제방은 준설과 보강 등을 포함한 항구복구 방안을 마련하고, 도로·교량·상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피해 규모와 복구비를 산정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 충족 여부도 검토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호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며 "응급복구와 함께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조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마무리하고 항구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가 수해 복구와 주민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피해가 큰 한 마을에서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수해 복구와 주민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피해가 큰 한 마을에서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