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 즉시항고장 제출
점포 영업 재개 협의…이르면 내달 재영업 돌입 전망
사실상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제기하면서 회생절차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재개될 경우 동시 휴업에 들어간 점포들 영업 또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20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운영자금 2천억원 확보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은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지난 16일 합의안을 마련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긴급운영자금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메리츠금융은 이를 전제로 2천억원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승인하는 내용이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시한 자금 조달 방안과 향후 회생 가능성 등을 검토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지 판단을 내리게 된다. 긴급운영자금은 법원 허가와 주요 채권자의 회생계획안 동의 등 절차를 거쳐 집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기간이 연장되고 대출금이 들어오는 대로 영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협력업체와 상품공급 재개를 협의하고 점포별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르면 내달 중 점포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국 67개 점포 모두 영업을 재개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난 13일 동시 휴업에 들어간 점포는 대구 남대구점·성서점·수성점·칠곡점 등 4곳과 경북 경주점·문경점·안동점·영주점 등 4곳이다.
홈플러스 본사와 대형마트·온라인 등 남은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긴급운영자금 확보에도 누적된 자금난과 협력사 신뢰 문제 등을 고려하면 영업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분위기다. 홈플러스가 작년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납품업체 4천여 곳에 지급하지 못한 상품대금만 4천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운영자금 2천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회생절차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운영자금을 확보해 정상화를 위한 고비는 넘었지만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도움 없이는 회생이 어려운 만큼 상생 관점에서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