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김성우] 청도공영공사, 적자경영, 내부비위, 운영부실 등 총체적 위기

입력 2026-07-21 15:01:31 수정 2026-07-21 19: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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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소싸움을 벌이는 장면.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소싸움을 벌이는 장면.
김성우 사회2부 기자
김성우 사회2부 기자

청도 소싸움경기를 전담 관리·운영하는 지방공기업 청도공영사업공사가 만성적인 적자 경영과 각종 내부 비위, 운영 부실 논란이 겹치며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지난 15일 공영공사에 대해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만성적인 적자와 방만 경영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청도공영공사에 대해 고강도 경영 쇄신을 주문하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박 군수는 지난 10년간 350여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매년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마' 등급을 면치 못하는 등 부실경영의 대명사로 전락한 공사의 경영 실태를 보고 받고 아연실색했다.

​현재 청도공영공사는 매년 수십억 원의 군민 혈세를 보전받는 상황 속에서도 인건비를 증액하고 정원을 확대하는 등 자구 노력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체 적자 구조와 무관하게 매출총량 증가 만을 근거로 사장에게 수억원대 특별 성과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특혜성 계약 구조 등 위기의식과 도덕적 해이가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근래 청도공영공사는 싸움소 약물 오남용에 따른 정부 기관 경고, 내부 관계자 가족의 상금 독식, 도살된 소의 명의로 대리 출전시킨 '싸움소 바꿔치기', 경기 판정 뒤집기 등 내부 비위와 운영 미숙으로 지역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지방공기업 전문가들은 청도 소싸움경기장의 경우 민간 투자 계약 조항 등으로 인해 당장 폐쇄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기존의 관행적인 보조금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설 및 인력 운영의 효율성, 예산 집행의 합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박 군수의 질타를 받아들여 청도공영공사가 빠른 시일 내 뼈를 깎는 인적쇄신, 재무 건전성 등을 제시하지 못하면 '공사 폐지론' 여론과 맞물려 강력한 쇄신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약 3개월 전 청도공영공사는 새로운 사장을 맞았다. 경북도청 출신 인사가 취임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공기업 경험이 일천한 사장이 산적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