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부터 최근까지 낙동강 상·하류 5개 지역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
유치원생과 교사 400여 명 참여… 환경보호, 생태학습, 건강 '일석삼조'
"선생님, 여기에도 쓰레기가 있어요."
최근 경북 안동시 태화동 인근 낙동강변. 고사리 같은 손에 알록달록 장갑을 낀 유치원생들이 강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페트병과 과자 봉지 등을 주워담았다. 아이들은 쓰레기를 발견할 때마다 친구들을 불러 함께 치웠고, 강가에 핀 꽃과 곤충을 관찰하며 자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환경정화 활동이 생태수업이 되고 강변을 걷는 시간이 즐거운 놀이로 이어졌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최근까지 봉화와 안동, 구미, 김천, 포항 등 낙동강 권역에서 '2026 낙동강 쓰담쓰담 생태잇기'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낙동강 줄기를 따라 상류에서 하류까지 5개 지역에서 5차례에 걸쳐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치원생 350여명과 교사 50명 등 모두 400여명이 참여해 낙동강을 직접 걸으며 생태를 배우고 환경보호를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쓰레기는 줍GO, 생태는 잇GO, 낙동강을 살리GO!'를 주제로 플로깅(Plogging·쓰담달리기)을 유아 눈높이에 맞게 구성했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이다. 건강 증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어 생활 속 탄소중립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은 강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낙동강 주변의 식물과 곤충, 하천 생물을 직접 관찰했다. 올바른 분리배출과 자원순환, 탄소중립의 의미도 체험을 통해 익혔다. 자연 속에서 뛰고 걷는 활동은 체력 향상과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주면서 환경보호와 생태학습, 건강을 함께 챙기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뒀다.
행사는 봉화 은어송이테마공원을 시작으로 안동 낙동강면달공원,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김천 강변공원, 포항 강변체육공원에서 차례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지역마다 다른 자연환경과 하천 생태계를 살펴보며 낙동강이 경북의 생태축이자 주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자연자원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행사에 참여한 심재이(안동 서부초 병설유치원) 양은 "친구들과 쓰레기를 주우니 낙동강이 깨끗해진 것 같아 뿌듯했다"며 "물고기들이 깨끗한 물에서 오래 살 수 있도록 다음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쓰레기를 주우러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행사장마다 안전요원과 운영 인력을 배치하고 차량을 지원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앞으로 낙동강을 비롯한 경북의 자연환경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환경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체험형 생태환경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환경은 교과서로만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실천해야 하는 삶의 가치"라며 "낙동강에서 자연을 배우고 환경을 지킨 경험이 미래세대의 생태 시민의식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도록 체험 중심 환경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