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요수재' 인근 경주 손곡동 계곡에서 검은 오염수·악취 발생

입력 2026-07-15 15: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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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환경운동연합, 주민 제보받고 확인…경주시에 긴급 원인 조사와 행정조치 촉구
경주시, 토지개발행위를 한 토양에서 오염원이 빗물에 계곡 유입 확인…원상복구 명령·고발 조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요수재'와 조선시대 정원 '종오정' 인근인 경주시 손곡동 계곡에서 검은 오염수와 악취가 발생한 모습. 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요수재'와 조선시대 정원 '종오정' 인근 계곡에서 검은 오염수와 악취가 발생해 경주환경운동연합이 경주시에 긴급 원인 조사와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주민의 제보를 받고 손곡동 만송정 위쪽 계곡을 현장 조사한 결과, 검은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흘러내렸고, 심한 악취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오염이 확인된 지점에서 약 400m 거리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요수재와 조선시대 정원으로 잘 알려진 종오정이 위치해 있다.

검은 오염수와 악취가 발생한 경주시 손곡동 계곡 위치도. 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검은 오염수와 악취가 발생한 경주시 손곡동 계곡 위치도. 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오염수는 계곡을 따라 요수재 앞을 지나 하류로 흘러내리고 있어, 자연환경은 물론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공간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속한 조사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고한 주민에 따르면 해당 계곡에서는 약 15일 전부터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오염원 및 발생 원인 긴급 조사와 오염 확산 방지 ▷오염물질 성분 및 위해성 분석 ▷하천과 주변 생태계 영향 조사 ▷오염 행위자에 대한 관계 법령에 따른 엄정한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조사 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어 "하천은 주민 생활환경이자 지역 생태계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오염은 문화유산 인근에서 발생한 만큼 경주시는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오염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필요한 행정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토지개발행위를 한 토양에서 오염원이 빗물을 따라 인근 계속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관계 법령에 따라 고발 조치를 했으며,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