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0대 대구시의회 '협치' 우선한 민주당 대구시의원들

입력 2026-07-14 17: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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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 중 유일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 박정희·최완식 대구시의원
서남권 반도체 투자 "안타깝지만 얼마나 준비했는지 되돌아봐야"
"역할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국힘 국회의원들 향한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완식 대구시의원(왼쪽)과 박정희 대구시의원이 14일 대구시의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완식 대구시의원(왼쪽)과 박정희 대구시의원이 14일 대구시의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반대를 위한 반대, 문제 제기를 위한 문제 제기는 하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대안도 함께 제시할 것입니다. 해결을 위한 태도를 취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희·최완식 대구시의원(비례)은 14일 매일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갖고 최근 대구시의회 의장단 만장일치 선출 배경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제10대 대구시의회는 정원 36명 가운데 지역구 전석과 비례 3석을 포함한 34명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다. 박 시의원과 최 시의원은 '유이'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다.

최근 의장, 부의장 등 의장단이 대구시의회 최초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되자 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예상과 달리 민주당 시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박 시의원은 "시당 차원에서 의견이 모아졌다"며 "시정 질문과 조례 제정 등에서 협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의정활동에 더 주안점을 두고 원만하게 출발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시의원도 "의장단 출마자들에게서 배제하지 않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열겠다는 요청들이 왔었다"며 "의회가 거수기 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고 흔쾌히 동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6·3 대구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 시의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최강의 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한 부분은 뼈아픈 것 같다"며 "다만 토양을 만들 기회의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정책적으로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 시의원도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지만, 아직까지 대구 시민의 벽이 높았던 것 같다"며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시민들의 정치적 이념도 존중해야 한다. 다시 대구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욱 민생에 다가가야 한다"고 동의했다.

특히 12명의 대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박 시의원은 "예산 확보 등에 있어 적극적으로 일하는 것 같지가 않다"며 "저희가 국회, 행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많으니 대구가 정부에 요구할 것은 함께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의원도 "대구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실질적으로 예산 반영에 있어 거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지위는 높을지 모르나, 대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해선 대구가 면밀한 준비에 나서자고 제언했다. 최 시의원은 "마음이 아프지만 대구가 정치적으로 선언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박 시의원도 "안타깝지만 그간 대구시가 너무 준비를 안 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완식 대구시의원(왼쪽)과 박정희 대구시의원이 14일 대구시의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완식 대구시의원(왼쪽)과 박정희 대구시의원이 14일 대구시의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