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복합청사 내 적합한 민간 시설 수요 조사…대백과 소통 창구도 마련할 방침
동성로 상인 측 "중구청 청사 이전 시 침체된 상권 살아나고 평일 장사도 기대"
대구백화점 "중구청 TF와 소통 가능하다면 적극 나설 계획"
대구 중구가 노후된 청사를 새로 지어올리는 대신 비어있는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매일신문 3월 26일자 보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내년도 본예산에 연구용역비를 편성해 청사 이전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행정시설 이전을 넘어 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청사를 구상하면서, 침체한 동성로 상권의 회복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중구에 따르면 올해 구성하는 TF는 행정 기능에 상업·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청사 조성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먼저 청사 내에 적합한 민간 시설이 무엇인지 수요를 조사한다. 또한 현 청사 매각 가능 금액을 파악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청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백화점 측과 소통할 별도의 창구도 마련한다.
대구백화점 중구청사 이전 구상은 지난 3월 류규하 중구청장이 복합청사 조성 방안을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류 구청장은 단순 행정시설이 아닌 복합청사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업무시설에 상업시설과 문화·전시 공간을 결합해 동성로 상권 활성화로 연계하겠다는 그림이다.
복합청사 성격을 갖는 만큼 재원은 공공과 민간이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동성로 본점 건물의 매입가는 최소 1천억원 이상이다. 중구청은 청사 건립과 행정시설 조성을 맡고, 상업·문화시설은 민간 투자를 유치해 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중구청은 내년도 본예산에 중구청사의 대구백화점 이전과 관련한 기초연구 용역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용역에서는 청사 이전 방식과 사업 추진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중구청이 1999년부터 사용해 온 현 청사는 1992년 준공돼 시설 노후화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초 보험사 건물로 지어져 전형적인 행정청사 구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단열 성능이 떨어져 냉난방을 위한 유지관리 부담도 큰 상황이다.
이에 중구청은 대구시가 두류정수장 부지로 이전한 뒤 남게 될 동인청사를 매입해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시청 신청사 건립이 지연됐고, 동인청사 이전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새로운 대안으로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이 떠오르자 동성로 상인들은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동성로 상인 A씨는 "중구청이 대백 건물로 이전하면 공무원과 민원인 유입이 늘어 평일에도 손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말에만 반짝이던 동성로 상권에도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경현 중구 부구청장은 "중구청 청사를 대구백화점으로 이전하는 방안과 관련해 어떤 방식이 가장 타당한지 검토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에 용역비 확보를 얘기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대구백화점 측과 만나보지 않아 아직은 초기 단계라 볼 수 있다"며 "법적 부담 여부부터 재정 여력이 있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 또 전문가 등 용역을 통해 사업 가능성부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구청이 본점 건물로 청사 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중구청 TF와 협의가 이뤄진다면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