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이란 미사일 피격…선원 1명 사망"

입력 2026-07-14 08:12:53 수정 2026-07-14 08: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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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부상, 4명은 중상…유조선 2척 모두 화재 발생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오만 무산담 항구 인근에 유조선 등 대형 민간 선박들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오만 무산담 항구 인근에 유조선 등 대형 민간 선박들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만 영해를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AE 국방부는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며 "몸바사호 승조원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인도인 6명, 우크라이나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 8명 가운데 4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미사일 공격으로 두 유조선 모두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UAE 국방부는 "이번 노골적 공격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심각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UAE는 영토와 시민,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전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공격받을 경우 공격 주체를 공개적으로 특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UAE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다만 국방부는 정확한 피격 시점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3일 오후 9시 4분(오만 시간 14일 오전 1시 4분) 오만 칼하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74㎞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칼하트는 호르무즈 해협 동쪽 오만만에 접한 항구로, 해협과는 직선거리로 약 500㎞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UKMTO가 언급한 유조선이 UAE 국방부가 발표한 피격 선박 2척 가운데 한 척과 동일한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이 지난 3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까지 유조선을 비롯한 대형 선박들은 오만 영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리통항대(TSS)의 남북 항로를 이용해 운항해 왔다. 그러나 현재 이란은 해당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규정하고, 자국이 지정한 안전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안전 항로는 게슘섬 인근의 이란 영해를 지난다.

UAE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에 공격받은 유조선들은 기존 분리통항대(TSS)를 따라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