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공개 주문서 화제…1월엔 "취소하면 복수" 협박 글도
수제 왕돈가스 1인분을 1만 2500원에 주문하면서 돈가스를 하나 더 달라고 요구한 고객의 배달 주문서가 13일 온라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된 해당 주문서 사진은 수천 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공개된 주문서에 따르면 이 고객은 요청 사항란에 장문의 요구를 빼곡하게 남겼다. 내용은 밑반찬 대신 돈가스를 한 판 더 넣어달라는 것, 수저는 8개를 챙겨달라는 것이었다. 1인분을 시키면서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음식과 수저를 무상으로 더 달라는 취지였다.
난처해진 음식점 사장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들 괴롭히지 말고 제발 마트에 가서 냉동 돈가스 사서 해 먹어라", "차라리 하나를 더 주문하지", "협박죄로 고소해야 한다", "본인이 진상인 거 모르나" 등 비판의 목소리가 댓글을 채웠다. "아이랑 먹을 건데 아이가 잔다고 벨 누르지 말라고?"라며 과거 비슷한 사례를 언급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 같은 황당한 요청이 배달앱에서 횡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슷한 주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고객은 요청 사항란에 "먹고 죽을 만큼 양 많이 주세요. 용기가 넘치도록 꾹꾹 담아주세요"라고 적었다. 사장이 해당 주문을 취소하자 고객은 "장사 잘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나. 왜 자꾸 취소시키느냐"라며 "취소시키면 복수합니다"라는 과격한 문구까지 남겼다.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리뷰와 평점이 매출과 직결되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무리한 요구에도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악용해 일부 고객은 "환불 안 해주면 별점 테러를 하겠다"는 식의 요구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성 리뷰 하나만 있어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의 무리한 요구 등도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준다는 푸념도 늘고 있다. 배달앱 주문에서는 점주가 요청사항을 거절하거나 주문을 취소할 경우 고객 항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영업자 부담이 적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업주들은 "정당한 소비자 권리는 보장돼야 하지만, 리뷰와 환불 제도를 악용한 협박성 요구까지 떠안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문서 공개가 다시 한번 자영업자 보호 제도의 공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