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벽 정리 과정서 피녜이루 주심 어조에 반발…"나도 당신에게 무례하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39)가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주심과 정면 충돌해 13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르투갈 국적의 주앙 피녜이루 주심과의 갈등은 수비벽 정리 과정에서 불거졌고, 아르헨티나는 연장 끝에 3-1로 스위스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발단은 스위스의 프리킥 상황이었다. 피녜이루 주심이 수비벽 위치를 잡는 과정에서 메시에게 자리를 옮기라고 지시했고, 메시는 그 어조가 부당하다고 느껴 즉각 항의에 나섰다. 전반 43분의 일이었다.
메시가 주심에게 한 말은 스페인 매체 '올레'의 현장 분석을 통해 전해졌다. "제대로 말하라. 무례하게 굴지 마라. 나는 당신에게 제대로 말했다." 평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메시가 강하게 반발할 만큼 자극을 받은 상황이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날 주심을 맡은 피녜이루는 포르투갈 출신 심판으로, 메시보다 한 살 어리다. 2016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뒤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주요 무대를 거친 경험 있는 심판이다. 메시는 상대가 자신보다 연하인 심판이더라도 주장으로서 상호 존중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시의 주심 항의 장면은 경기 종료 후 소셜미디어를 뒤덮으며 득점 장면 못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메시는 그러나 항의 직후 감정을 추스르고 곧바로 공격의 핵으로 복귀했다.
경기 내용도 눈에 띄었다. 메시는 이날 1도움을 기록하며 120분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65번의 패스 시도에서 86%의 정확도를 유지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을 올려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선제 헤더골을 이끌어냈고, 이로써 월드컵 통산 최초 20골-10도움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경기는 스위스의 브릴 엠볼로가 후반 27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기울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스위스는 연장에서 연달아 실점했다. 다만 엠볼로의 두 번째 경고는 비디오 판독 결과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명됐고, 독일 '빌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엠볼로의 어리석은 퇴장을 비판하면서도 판정 논란은 불씨를 남겼다.
이집트와의 16강전 패배 이후 알제리, 이집트 등 아프리카 팀들은 심판 판정이 아르헨티나에 편파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 무리뉴 감독도 이집트전 판정에 대해 "대낮의 강도 같은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내내 유리한 판정을 받는다는 시선은 8강 이후에도 걷히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전진 중이다. 이번 우승이 실현되면 1958년과 1962년 브라질에 이어 64년 만의 연속 우승이 된다.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는 잉글랜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