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한국 부러워해" 외국인이 감탄한 '이 것' 여행 필수코스 됐다

입력 2026-07-12 15:35:26 수정 2026-07-12 15: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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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45개 전 역사 설치 완료, 2025년 사망 사고 단 한 건도 없어

뉴욕 지하철에서 이른바
뉴욕 지하철에서 이른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국의 스크린도어가 재조명됐다. 스크린도어 등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는 용의자가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을 갑자기 밀쳐 선로로 추락시키는 장면이 인근 방범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뉴욕 시장까지 나서 "이런 무작위적인 폭력 행위는 뉴욕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이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전면 설치한 이후 사망 사고가 급감해, 12일 서울시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 전인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에 달하던 사망자 수가 설치 이후인 2010~2024년에는 연평균 0.4명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사망 사고 자체가 없었다.

특히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선로 투신, 추락, 열차 접촉에 의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성과가 뉴욕 지하철의 잇따른 '묻지마 밀치기' 범죄와 맞물려 국제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욕 지하철에서 이른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국의 스크린도어가 재조명됐다. 스크린도어 등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는 용의자가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을 갑자기 밀쳐 선로로 추락시키는 장면이 인근 방범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뉴욕 시장까지 나서 "이런 무작위적인 폭력 행위는 뉴욕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일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 전원이 벽에 등을 기댄 채 열차를 기다리는 사진이 확산됐다. 세계 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체험으로 '지하철 타기'를 꼽기도 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은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을 포함해 총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2005년 말 사당역에 최초 설치 후 2006년부터 본격 확대해 3년 만인 2009년 1~8호선 262개 전 역사에 완료했으며, 당초 목표보다 1년가량 앞당긴 결과였다.

스크린도어 도입의 계기는 2003년 6월 수도권 4호선 회현역 사고였다. 노숙자가 열차 접근 중 승객의 등을 밀어 선로로 추락시켜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설치 여론이 빠르게 번졌고, 2004년 광주 도시철도에 처음 설치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당시 서울시 내부에서는 혼잡역 등 일부 구간에 제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오세훈 시장이 "99% 설치는 0%와 같다"며 전 역사 확대 방침을 결정했다.

안전 효과 외에 공기질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서울 지하철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안전문 설치 전 106.7㎍/㎥에서 설치 후(2010~2017년) 86.5㎍/㎥로 약 20% 감소해 일평균 기준치(100㎍/㎥) 이하로 낮아졌다. 승강장 소음도 설치 전 78.3dB에서 72.1dB로 7.9% 줄었고, 여름철 냉방 전력비용은 하루 6억원에서 4억2500만원 수준으로 약 30% 절감됐다. 6~8월 3개월을 합산하면 연간 167억원을 아끼는 셈이다.

반면 뉴욕은 승강장이 오래되고 플랫폼이 좁아 스크린도어 설치 자체가 쉽지 않다고 현지 언론은 전한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재정 적자도 설치를 가로막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원문에 따르면 472개 역 전체에 스크린도어가 없는 뉴욕에서는 MTA가 2022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표류 중이며, 타당성 조사에서도 전체 역의 27%만 설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 자체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스크린도어는 사고를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사고 자체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스크린도어 시스템은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브라질 등지에 수출되며 국제 도시철도 안전의 표준 사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