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전공의 충원율 '전국 최하위권'…의정갈등 이전보다도 낮아

입력 2026-07-12 16: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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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의정 갈등 이전 수준 회복 못해…지난해보다 하락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의정갈등 이후 국립대병원 전공의 충원율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 국립대병원은 의정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특히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의정갈등 이전보다도 낮은 충원율을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지역의료 지원사업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국립대병원(본원·분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의정갈등 여파로 2023년 88.7%에서 2024년 8.9%까지 급락한 뒤 2025년 63.9%, 2026년 72.9%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회복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2023년 95.8%에서 2026년 93.6%로 의정갈등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85.1%에서 65.2%에 그쳤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충원율 격차도 2023년 10.7%포인트에서 2026년 28.4%포인트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경북대병원의 상황은 심각하다. 경북대병원 본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2023년 87.4%에서 2025년 61.0%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2026년)는 55.7%까지 하락했다. 의정갈등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는커녕 지난해보다도 5.3%포인트 더 낮아진 것이다.

칠곡경북대병원도 2023년 74.8%에서 2025년 50.3%, 올해는 46.6%로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모두 의정갈등 이전은 물론 지난해보다도 충원율이 더 낮아졌다.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서도 최하위권이다. 올해 전공의 충원율은 칠곡경북대병원이 46.6%로 가장 낮았고, 경북대병원은 55.7%로 창원경상대병원(53.6%), 충남대병원(58.7%), 제주대병원(60.6%) 등과 함께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 확보 없이는 필수의료 정상화도 쉽지 않은 만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의 관리체계 이관을 계기로 지방 국립대병원에 대한 실질적인 인력·재정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